팬데믹 끝났어도 비데 산업 급성장
팬데믹동안 호황을 누렸던 비데산업이 매출이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CNN방송은 팬데믹 기간 화장지 품절 사태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생소했던 비데 사업이 엔데믹에도 큰 인기를 얻고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온라인 비데판매 사이트인 비데킹닷컴은 팬데믹 기간 비데 수요의 급증으로 운송비가 비싼 항공편으로 제품을 운송했고 보관창고에 도착하기도 전에 완판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비데 선호도가 꾸준히 급증하면서 팬데믹 이후 매출이 연간 20% 증가했고 지난해는 30%까지 뛰어올랐다. 비데킹닷컴 미키 아그라왈 대표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전체 비데 시장이 2~3배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데 인기가 높아지면서 비데 브랜드도 다양해지고 고급 제품에서 보급 제품으로 차별화되는 경향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프리미엄 비데는 좌석 난방, 온수 온도 설정, 수압 및 물흐름 조절, 원격 작동(리모콘), 야간 조명, 온풍기 등 고급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비데업계에서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이는 대표 주자는 한국 코웨이와 일본 비데 제조사인 토토다. 토토는 비데킹닷컴에서 최고 142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코웨이 비데 메가 400 일렉트로닉 비데 시트는 고급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선정한 최고 비데 자리까지 꿰찼다. 아마존에서 380~457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코웨이 측은 “국내 중국 커뮤니티에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A한인타운에 직영점을 개설한 쿠쿠미주법인은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구매, 렌탈 상담에 수리 서비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쿠 측은 “비데 매출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약 30배 이상 성장했다"며 "온라인에서는 자사 웹사이트와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데를 처음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투시(Tushy) 같은 저렴한 온수 비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냉수 온수만 분사하는 비데 모델은 아마존 같은 사이트에서 50달러 미만으로 판매 중이다. 핸즈프리 건조기 등 투시의 비데 장치는 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투시 매출은 2019년 800만 달러에서 2020년 4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형을 쓰다가 기능에 만족한 소비자들이 고급형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비데 산업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구매자들의 입소문 덕에 신규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영 기자급성장 산업 온라인 비데판매 비데킹닷컴 미키 비데 선호도